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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 수련과 ‘멘탈 트레이닝(Mental training)-(2)  조영주 기자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멘탈 트레이닝의 3요소에 대한 구체적인 트레이닝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앞에 소개했던 3요소(모티베이션: motivation, 릴렉세이션: relaxation, 컨센트레이션:concentration) 중 어느 한 요소에 편중되지 않는, 밸런스 있는 트레이닝이야말로 <멘탈 트레이닝>의 키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이제부터 소개할 멘탈 트레이닝법은 어디까지나 기본 중의 기본에 불과하므로, 좀 더 많은 효과를 보고자 한다면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각자 자신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최적의 트레이닝법을 터득해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모티베이션(=사기,동기부여: motivation)
●이미지 트레이닝
모티베이션을 향상시키기 위한 여러 방법 중에서 특히 효과가 뛰어난 트레이닝법 중 하나가 바로 ‘이미지 트레이닝’이다.

편안한 마음 상태에서 눈을 감고, 실제 자신이 경기장에서 시합을 하고 있다는 상상을 시합 직전이나 수련 시작 전에 상상해보기 바란다. 또, 자신의 기량이 최고조에 도달해 있어서 대전하는 상대마다 모두 한방에 쓰러트리는 모습을 상상해보거나, 시합에 우승해서 시상대에 올라 수상을 하고 있는 모습 등 ‘플러스 이미지’를 될 수 있으면 구체적인 모습들을 머리 속에서 그려본다.

이와 같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미리 상정해놓고 이미지 트레이닝 시간을 통해 대처하는 법을 익혀나간다면, 실제 경기에서 의외의 국면을 맞이해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반복적으로 행하다 보면 도장에서의 쿠미테 수련이나 시합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의도대로 모든 상황을 풀어나갈 수가 있을 것이다. 즉, 지속적인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거둬낸 ‘자신감’은 실제 상황 하에서도 그와 유사한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는 뜻이다.

이미지 트레이닝은 장소나 시간에 특별한 구애를 받지 않는다. 시합 직전의 선수 대기실에서나 지하철 안,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잠깐 동안의 시간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조건반사 훈련
이미지 트레이닝과 아울러 모티베이션을 향상시키는데 있어서 꼭 필요로 하는 훈련법 중의 하나가「조건반사훈련」이다.

오래 전에 즐겨 들었던 음악을 몇 년이 지난 다음에 우연히 다시 접했을 때, 자신은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 그 당시의 감정이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갔던 기억을 갖고 있는가? 이것을 일종의「조건반사」라고 한다.

아마, 중학교 때인가 고등학교 때의 생물시간이라고 기억하는데…어느 개 사육사가 개에게 먹이를 줄 때 마다, 식사 시간에 맞춰서 종을 쳤다고 한다. 식사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였다. 그리고, 개가 멀리 있더라도 종소리만 듣고 식사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뛰어올 정도가 되었을 무렵, 먹이를 준비하지 않고 종만 쳤더니 개가 뛰어오면서 입에서 침을 흘리고 있었다는 실험 내용을 들어본 적이 있다. 이것 또한 조건반사 훈련의 결과이다. 이와 비슷한 훈련 내용을 인간에게도 적용시킬 수가 있다.

예를 들면, 음악과 같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의 영향에 의해 심리 상태에 자극을 줘서 그 자극에 의해 특정한 의식을 일깨워주는 훈련이다. 이것을 모티베이션 향상에 응용해보도록 한다.

일단, 본인이 평소 즐겨 듣는 곡 중에서 어느 특정한 음악을 들으면 괜히 자신도 모르게 ‘투지’가 불타 오르는 ‘곡’을 하나 정하도록 한다. 곡을 결정했으면, 다음에는 그 곡을 들을 때마다 ‘나는 반드시 이긴다’, ‘나는 그 누구 보다도 강하다’고 마음속으로나 또는 밖으로 소리를 내어 외치도록 한다. 이 훈련을 매일 반복해서 행하도록 한다.

만약, 훈련의 효과가 빠른 사람이라면 약 1개월 정도면 어느 정도 훈련의 성과를 거둘 수 있으며, 긴장한 순간에 평소 훈련에 사용했던 곡을 듣게 되면 심리적으로 안정되면서 자연스럽게 투지가 샘솟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훈련은 나중에 설명할 릴렉세이션 훈련에도 그대로 적용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러한 훈련은 비단 음악 뿐만 아니라 특정한 ‘동작’과 ‘감정’의 결합에 의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가령, 가슴 앞에서 주먹을 쥐거나, 양손으로 얼굴을 두드리거나, ‘으쌰’, ‘파이팅’ 등과 같은 기합을 통해서도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는 뜻이다. 다만,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이 훈련에 대한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나는 충분히 내가 세워놓은 목표를 달성할 자신과 능력이 있다’ 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확한 목표설정의 필요성
모티베이션 향상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이미지 트레이닝’과 ‘조건반사 훈련’ 이외에도 ‘정확하고 구체적인 목표 설정’ 또한 중요하다.

가령, 예를 들어서 “난, 반드시 <제 1회 극진제>에서 반드시 3위 안에 입상하고야 말겠다”는, 확실하고도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고 해보자. 그러면, 아마 모르긴 해도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투지’와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겨날 것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가끔 TV나 경기장에서 복싱선수나 아메리칸 풋볼 선수들이 가끔 남들이 들을 정도의 큰소리로 “나는 강하다”, “이 시합의 승자는 바로 나야”라고 외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시합 직전에 자신의 목소리를 자신에게 들려줌으로써 일종의「자기암시」를 거는 방법인데, 이를「빅 마우스」라고 한다.

빅 마우스는 시합 직전에 심리적인 긴장상태(좋은 의미에서의)를 높여줌으로써 공격적인 투지 본능을 일깨워주는 데 탁월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플러스 이미지’를 극대화 하고, 또한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할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이 밑바탕에 깔려있어야 한다. 만약, 마음 한구석에라도 ‘나는 그 일을 해낼 수가 없어’라는 마이너스 이미지(부정적인 생각)가 존재한다면 결코 모티베이션의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에 있으며, 그러한 자신감을 갖추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충분한 트레이닝과 더불어 충분한 수련이 동반되어야만 한다. 또한, 트레이닝과 병행해서 가능한 한 명확하고도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맞춰서 ‘투지’와 ‘의욕’을 고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모티베이션 향상 훈련을 위한 포인트
▶본인 스스로에게 항상 플러스 이미지를 심어줄 것
▶훈련에 앞서 정확한 목표를 설정할 것
▶투지와 의욕을 불러 일으켜 줄 만한 음악이나 동작을 정해 이미지 트레이닝과 결합해서 훈련할 것

※3편에서는 멘탈 트레이닝의 3요소 중 2편에서 소개하지 못한 릴렉세이션(=평상심,휴식: relaxation)과 컨센트레이션(=집중력:concentration)의 구체적인 트레이닝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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