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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건강추구 방법- 양생법(養生法)-김기창


가벼운 운동, 서양의학의 혈액순환과 동양의 기의 흐름 중시는 유사


동양에서는 예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법으로 양생법이 크게 발달하였다. 양생법이란 동양에서 전해 내려오는 건강법이라고 할 수 있다. 양생의 첫째 조건으로 ‘자신의 신체를 해(害)하는 것을 제거하는 것이고 신체를 해하는 것은 신체 내에서 발생하는 욕망과 밖에서 침입하는 사기’라고 하였다. 또, 외부의 침입과 정신적인 욕망을 억제하는데서 출발한다. 따라서 양생법의 특징은 마음의 단련과 마음의 안정으로 건강을 추구하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볼 수 있다.

양생의 지혜는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변화무쌍한 자연의 조화에 순응하며 스스로 몸을 보호하려는 짐승들처럼, 사람도 자연의 조화에 따라 스스로 움직이면 얼마든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것이 양생에서 강조하는 자연과의 조화다.


《황제내경(黃帝內徑)》의 제1편 〈상고천진론(上古天眞論)〉에서는 예방 즉, 섭생(攝生)에 관해서 구체적으로는 정신적인 면의 휴양, 음식이나 생활의 조절, 사계절의 기후와 주위환경에 대한 적응 및 체육 단련 등에 관한 것이며, 어떤 일정한 방법에 따라 수행하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건강을 유지하고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처럼 고대 양생가들은 자연과의 조화 뿐 만아니라 적당한 운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명하고 있다.

인체는 일정한 형태의 운동이나 노동을 해야 하는데 다만 과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인체는 적당한 운동을 하면 질병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언제나 움직이면 소화가 되며 혈액이 통한다. 그래서 병도 생기지 않는다다고 동양에서는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신체의 움직임으로서 건강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를 움직임으로써 생기는 내부환경과의 조화를 말한 것이다.

또한 양생하는 사람은 소로(小勞)의 형식을 취한다. 이것은 심한 피로를 동반한 움직임이 아니라는 것이다. “흐르는 물은 맑고, 고인 물은 탁하다”라는 말처럼 양생을 하는 사람은 항상 혈액이 순환을 잘되어 물이 흐르는 것과 같다는 의미다. 그렇게 하면 앉아도 피로하지 않으며 걸어도 힘들지 않다. 항상 쉬는 일 없이 천천히 실행한다. 이것이 소로(小勞)이다. 이처럼 양생은 신체를 적당히 움직이는 것이며 이것으로 통해 기의 흐름을 원활히 하여 건강을 유지해 나간다는 것을 말한다.

적당한 노동은 음식물의 소화 내지 기혈의 흐름을 촉진시키고 합리적이고 적당한 운동은 기혈을 소통시킨다. 근골을 움직이며 뇌를 활발하게 하고 마음을 바로잡아 왕성한 정력과 유쾌한 정서를 확보하며 튼튼한 체질을 증진하여 질병의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런 근거로 건강하려면 적당한 움직임이 필요하며, 인간의 신체는 언제나 흐르고 있는 유기체이기 때문에 흐르는 것이 막히지 않도록 신체를 움직여야 한다.
동양에서는 기의 흐름, 즉 혈액순환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청대(淸代)의 안원(顔元)은 그의 저서 《안습재언행록(顔習齋言行錄)》에서 “신체를 양생하기 위해서는 항상 몸을 움직여야 한다” “신체를 움직이는 것은 신체를 강하게 한다” “언제나 움직이면 근육과 뼈가 소통하여 기맥(氣脈)의 순환이 잘된다”고 적고 있다.

《역근경(易筋經》의 작자는 단련함으로써 약한 근육이나 뼈가 튼튼해질 수 있다고, 보다 명확히 말하고 “연약한 몸을 쇠기둥과 같이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말하는 역근이란 인체의 근골은 모태(母胎)로부터 받는 것을 말한다. 힘줄이 이완된 사람도 있고 힘줄이 긴장된 사람도 있는 가하면, 힘줄이 시든 사람도 있고 힘줄이 약한 사람도 있고 힘줄이 위축된 사람도 있으며, 또한 힘줄이 약한 사람도 있고 힘줄이 위축된 사람도 있다. 또 힘줄이 왕성한 사람과 힘줄이 펴진 사람과 힘줄이 굳센 사람과 힘줄이 화평한 사람도 있다.

가령 힘줄이 이완되면 몸이 병들고, 힘줄이 긴장되면 몸이 수척하고, 힘줄이 시들면 몸이 저리고, 힘줄이 약하면 몸이 축늘어지고, 힘줄이 위축되면 몸이 망한다. 그리고 힘줄이 왕성하면 몸이 강하고, 힘줄이 펴지면 몸이 자라고, 힘줄이 굳세면 몸이 튼튼하고, 힘줄이 화평하면 몸이 건강한 것이다.

한편, 유기체로서의 기의 흐름을 왕성하게 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동양의 건강추구방식인 양생에 있어서도 동양의 신체관에서 볼 수 있었던 기의 흐름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왔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원기를 감퇴시켜 고갈시키는 일과 원기를 사용하지 못해 전혀 쓸모없게 침체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 따라서 사람은 매일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며, 그래야 기운이 돌고 기력이 뭉치지 않는다. 사람의 몸은 움직임으로 생기를 얻어 생명을 보존해 나가기 때문에 기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대의학에서 건강법에 있어서도 혈액순환을 위하여 가벼운 운동을 권유하고 있는데 이는 동양의 기의 흐름을 강조한 것과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봄에 맞는 건강법


역대 양생가들은 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신체를 가지려면 자연에 순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건강과 자연의 조화에 따른 건강법은 계절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3월은 봄이 시작되는 달이다. 과연 양생가들은 봄에는 어떤 방법으로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가?
① 정신(神)을 보양하고 집중시켜야 한다. 마음을 넓게 가지고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뜻을 크게 가져야 한다.
② 늦게 잠자리에 들고 아침 일찍 일어나 적당히 산보하거나 운동을 해야 한다. 최소한 잠자리에서 사지를 움직이는 간단한 운동 정도는 해야 하며 실내의 공기를 신선하게 바꿔줄 필요가 있다.
③ 음식은 비장과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을 택하고 칼로리가 너무 많은 음식을 삼가며 양(陽)을 돕는 음식물을 많이 섭취한다.
④ 병을 예방하고 보건 운동을 하여 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며 자신에게 알맞은 천천히 달리기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해야 한다.

profile 실천이 없으면 증명이 없고 증명이 없으면 신용이 없으며 신용이 없으면 존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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