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counters

야베코리아태권도장 박용찬 사범

조회 수 13292 추천 수 0 2009.06.23 11:50:27
야베코리아태권도장 박용찬 사범

가족 태권도 단수 합치면 ‘15단’


부인, 6단으로 1단 앞서…여성 최초 공중 540도 3방 격파 실현

세계 각국서 가족 시범, 벤쩨 대표선수단 지도 상위권으로 만들어

“‘타이거태권도시범단’출범, 한국 태권도 기개 드높이겠다”


75th_25_01.jpg



‘타이거박’을 아십니까? 박용찬(42) 사범을 베트남 사람들은 이렇게 부른다. 그는 식구들의 단수를 모두 합쳐서 15나 되는 태권도 가족의 가장이다. 15는 합기도 등 다른 무술의 단수는 포함시키지 않은 숫자다. 타이거박이 5단, 그의 ‘룸메이트’ 김명희(38) 사범이 6단, 호치민한국국제학교에 다니는 두 딸 하은이(13)와 예은이(12)가 각각 2품이다. 6월이 지나면 숫자는 2가 늘어 17이 된다. 두 딸의 무난한 승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타이거박보다 김명희 사범의 단수가 더 높은 것은 기량이 절정이던 20대의 5년을 공수특전단에서 군복무를 한 탓에 승단을 하지 못했기 때문. 한 번 뒤처지자 더 이상 부인을 따라잡을 수가 없었단다. 김 사범은 여성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공중에서 540도를 회전하면서 발로 세 번 가격을 하는 이른바 ‘540도 3방격파’ 를 실현한 고수(高手)다.


캠퍼스커플로 만난 이들 부부의 태권도 경력은 화려하다. 김 사범이 먼저 1994년 세계태권도한마당 종합격파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자 1996년에는 박 사범이, 다시 1997년에는 김 사범이, 그리고 2000년에는 박 사범이 다시 종합 격파 1위에 오른 것이다. 타이거박 가족은 한국과 베트남에서만 잘 나가는 것이 아니다. 가족 태권도 시범을 위해 세계 여러나라를 다녀오기도 했다.


2002년 베트남에 온 이후 여러 곳의 사범을 거친 타이거 박은 한 달 전부터 야베코리아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자들이 벌써 30명이나 된다. 불과 한 달 만에 야베에서는 관원이 제일 많은 태권도장이 됐다. 박 사범은 벤쩨의 태권도대표선수단을 지도하고 있다. 성적은 1년 만에 최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급상승했다. 껀저고아원에서도 남광베한태권도장을 만들어 태권도 전파에 힘쓰고 있다. 그래서 외부 지도가 있는 날에는 박 사범의 오토바이 주행시간은 4시간을 넘어간다. 그래도 그는 태권도복만 입으면 저절로 힘이 난다.


타이거박의 1차 목표는 올해 안에 자신의 닉네임을 단 ‘타이거태권도시범단’을 출범시키는 것이다. 내년부터 그 시범단을 이끌고 세상에 한국 태권도의 기개를 드높이겠다는 각오다.


두 딸 역시 부모의 피를 물려받아선지 태권도를 포함한 운동에 남다른 소질을 보이고 있다.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 태권체조 부문에서 수상을 하는 등 국내 태권도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한 적도 있다. 어찌 보면 태권도를 위한 피를 타고 난 만큼 태권소녀로 자라기를 희망할 것 같지만 박 사범이나 김 사범 두 사람 모두 자녀들 자신의 희망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큰 딸 하은이는 테니스 선수, 작은 딸 예은이는 학교 선생님이 꿈이다. 타이거 태권가족의 우렁찬 기합 소리가 오래오래 베트남에서 울려 퍼지기를 기원한다.⊙


이동관 편집인

출처: 베트남 한국 교민신문 - http://kyomin.kr/


profile 실천이 없으면 증명이 없고 증명이 없으면 신용이 없으며 신용이 없으면 존경이 없다.
태그
엮인글 :
http://hanoian.org/index.php?document_srl=16895&act=trackback&key=44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