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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이웃에는 토요일밤이면 출조를 해 일요일 늦은 밤이 되면 돌아오는 소위 말하는 '주말 당일꾼'(우리정출)이 있는데, 매주 그를 보면 빈 쿨러로 돌아올 때가 훨씬 많다. 그래도 다음 주말이면 또 출조를 한다. 아무것도 낚지 못하는데 지겹지도 않으냐고 물으면 오히려 '공기 좋고 물 좋고 돌아오는 길에 밥맛까지 좋았으니 괜찮다'고 한다. 하지만 몰황이 반복되면서 다음, 그 다음 주말도 빈 쿨러로 돌아올 수는 없다고 한다. 출항지에 내리면 어판장에서 '생선'을 사서라도 집에 가져와야 한단다. 그렇치 않으면 이 다음 출조에 지장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직장인들의 주말 당일 출조의 현실이다. 사실 반나절의 낚시로 감성돔을 낚기란 쉽지 않다. 그것도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낚시가방을 메고 나선 출조면 더말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이번 주말만은 출조전 미리 낚시 당일인 일요일의 상황을 예측해 보자. 물때는 어떠한데 출조지는 어디로 할 것인지, 또 필요한 소품은 무엇인지 등등, 완벽한 준비를 끝내 놓고 주말을 맞이해 보자. 

낚시를 가게 되는 주말마다 갯바위낚시에 좋다는 사리 물때가 걸려드는 것은 아니다. 또 주말이 하필이면 낚시에 좋지 않은 물때인 경우도 한달이면 두어번 꼭 겪게 된다. 게다가 현장에 도착하면 파도도 없는 '장판'같은 날일때의 그 갑갑함. 낚시꾼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가야 한다면 다음의 것들을 생각해보고 출조를 하자. 낚시의 승패는 완벽한 사전 준비에서 벌써 50%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첫째 : 출조지에 대하여 (물색은 서쪽이 흐리다.) 

11월도 초순이고 절기로도 가을이라고 하지만 바다의 물은 여전히 여름처럼 물색이 맑다. 사리때라면 조류가 강하게 흐르면서 물속을 뒤집어놓아 우유빛 물색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조금이라 그렇치 못할것은 뻔하고 또 감성돔 낚시가 잘 될리가 없다. 이럴때는 어느섬을 갈 것인가만 잘택해도 조황에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다. 그 가운데 동해보다는 서해가 물색이 흐리다. 남해안에서는 부산부터 여수까지 남해동부권은 물색이 맑고 완도나 진도권으로 갈수록 물색이 흐리다. 기왕이면 좀더 물색이 흐리다는 지역으로 정한다. 물론 동해나 남해동부권의 특정 지역안에서도 물색이 좀 더 흐린곳이 있겠지만 확률상으로 남해서부권이나 서해권이 앞선다. 

둘째 : 포인트에 대하여(출항지에서 멀리 나가지 마라.) 

출조지를 남해로 정했던, 서해로 정했던 일단 낚싯배를 타면 출항지에서 멀리 나가지 마라. 좀 더 멀리 나가면 대물이 있을것 같지만 멀리 나가면 나갈수록 물색만 더 맑을 뿐이다. 

초가을, 이때의 감성돔 낚시는 어차피 마리수 싸움이다. 만일 조금이 물색이 맑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남해도의 어느 출항지로 출조지를 정했다면, 될수록 육지와 가까운 연안의 섬을 그날의 포인트로 정한다. 같은 조건이라면 아무래도 연안 가까운 곳이 물색이 흐릴 확률이 훨씬 높다. 연안 가까이가 수심도 얕고 주변에 갯벌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조금 물때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고 욕심을 줄여 원칙에 맞게 포인트를 정한 꾼들은 비록 씨알은 잘지만 많은 양의 감성돔을 틀림없이 낚을 것이다. 반면에 그저 대물이 있다는 먼 섬으로만 나갔던 꾼들은 우선 많은 물색에 놀랄 것이고 또, 여름보다 더 많은 가을 잡어에 다시한번 더 놀랄것이다. 대물은 커녕 잔씨알 감성돔도 구경못할 수가 있다. 

셋째 : 밑밥과 미끼에 대하여(밑밥은 효과적으로 소비한다.) 

토요일 오후에 출발을 해도 출조버스 타고 낚시배 타고, 이래저래 시간 뺏기고 나면 일요일 새벽 4~5시는 돼야 겨우 갯바위에 도착할 수 있다. 또 집까지 돌아올 거리를 생각하면 점심때를 전후해 철수를 하는게 주말 출조의 보통 일정이다. 

그렇다면 낚시가 가능한 시간은 대략 7시간 전후. 밑밥을 얼마만큼 준비할 것인가. 참고로 나는 밑밥을 아주 넉넉히 준비해가는 스타일이다. 당일 낚시면 오히려 2~3박 낚시 때보다 더 많은 양을 가져간다. 짧은 시간동안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다. 밑밥 크릴 6장에 분말 집어제 2봉 그리고 보리를 2봉 준비한다. 그리고 현장에 도착하면 집어제 1봉과 보리 1봉은 남겨두고 밑밥을 버무린다. 남겨둔 분말집어제와 보리에 대해서는 잠시후에 설명을 할 것이다. 

또 가져간 밑밥은 낚시 도중에 모두 소비를 한다. 초보자들일수록 가져간 밑밥을 절반도 사용하지 못하고 철수배가 와서야 바다에 버리는 것을 자주 본다. 그렇다고 조류가 전혀 움직이지도 않는 곳에다가 밑밥을 퍼넣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지만 낚시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7시간 가운데도 변화되는 바다의 상황만 잘 주시하면 언제 낚시에 집중하고 밑밥을 효과적으로 써야 할지를 알 수 있다. 비록 감성돔이 언제 입질을 할지 알수 없지만 조류의 변화가 일어날 때는 집중적이고도 지속적으로 밑밥을 투입한다. 즉, 움직임이 없던 조류가 갑자기 움직인다다든지 맑았던 물색이 일순간 흐려지는 조짐이 있을때는 감성돔이 온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낚시를 한다. 

또 연중 잡어가 가장많은 철이다. 미끼는 크릴 이외에 깐새우를 따로 준비한다. 하지만 이 계절의 잡어앞에 이런 부드러운 미끼는 무용지물인 경우가 허다하다. 대신 감성돔도 식성이 대단히 왕성한 철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구할 수 있는 게나 홍합 등 딱딱한 미끼를 사용할 수도 있음을 미리 염두해 둔다. 

다섯째 : 정보수집에 대하여(고기 잘 나오는 곳을 묻지 마라.) 

이제 배를 타면 현재의 바다를 가장 잘 아는 선장으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요즘 어디서 감성돔이 잘 나오느냐'고 묻지 말자. 정말 어리석은 질문이다. 살아 움직이는 물고기가 어디에 있는지 선장인들 어떻게 알 것인가. 대신 오늘의 물색이 어제와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알아두자. 또 지금 현재 어느쪽의 물색이 맑고 흐린가도 알아둔다. 실패를 해도 좋다. 포인트를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자. 

그러나 사전 준비와 현지 정보를 알았더라도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물 맑고 잡어많은 포인트에 내릴 가능성이 높은 계절이다. 이럴때 가장 확률 높은 낚시라면 훤히 비치는 물속에서 가장 큰 수중여를 찾아낸다. 그리고 아침이라면 그 수중여의 서쪽 즉, 수중여가 만드는 그늘 깊숙한 지점을 집중해서 노리는 낚시를 해본다. 

이제 하루의 낚시를 마치고 나서 그동안 준비과정과 현장에서 직접 포인트를 선정한것 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행위 그 자체는 의미가 없다. 의미없이 하루를 보내지 말자. 실패를 했으면 왜, 또 조황이 좋았다면 이유가 뭔지 따진다. 

한 예로 오늘 어떤 특정 포인트에서 다섯 마리를 낚았다면 과연 물 밑에는 나의 채비로 스트라익 시킬 수 있는 감성돔이 다섯마리가 전부였을까. 물론 물밑은 보이질 않는다. 하지만 결코 다섯마리가 전부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썰물이든 밀물때였든 나의 낚시 방법이 엉터리는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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