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신부이배 (Giáng Sinh Vui Vẻ - 메리 크리스마스) 베트남의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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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신’ (Giáng Sinh - ‘降生’(강생, 혹은 강림이란 의미), 또는 노엘 (Noel; 프랑스어로 예수의 탄생일인 크리스마스를 가리키는 말)이라 부르는 베트남 크리스마스는 베트남에 기독교가 유입되기 시작한 300여년 전부터 계속 이어져 내려오면서 지금은 베트남 최대명절인 '뗑윙당-구정'과 함께 베트남의 대표적 명절로 동화되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카톨릭 문화가 녹아있는 프랑스의 지배를 받은 베트남은 성탄절이 실제적으로 가장 큰 종교적 축제라 할 만하다. 크리스마스가 시작되기 한 달 전부터 각 성당과 교회에서는 성당 내부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멋지게 장식해놓고 크리스마스 축가 (ca mừng Chúa Giáng Sinh)를 준비하며 12월 24일, 성탄절 이브가 되면 모든 교회는 개신교, 구교 할 것 없이 교회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거리를 지나던 사람들은 언제라도 들어와서 기도 할 수 있게 배려한다. 특히 각 성당에서는 크리스마스 기간 중 매 시간마다 미사를 드리기 때문에 기독교를 믿지 않는 이들도 이 기간에는 천주교회에 들어가서 예배를 볼 수 있다. 한편 호찌민 시 근교 동나이 성에는 성당이 많기로 유명한데 크리스마스 전후 저녁 무렵 나가보면 각 성당과 가정집에서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각종 장식으로 불야성을 이룬다. 여름나라의 크리스마스 축제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이제 거리로 나가보자.
크리스마스 거리풍경 속으로
한편 기독교 신자들이 상대적으로 적어 종교적인 색채가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도이머이 정책 이후 외국문화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호찌민 시답게 이맘 때가 되면 다운타운 전체가 크리스마스 준비로 분주하다. 외국인들이 많이 오고가는 레스토랑과 상점, 유명 호텔 들 앞에는 호화찬란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고 프랑스풍 노틀담 사원 앞에는 케롤 송이 울려 퍼지며 동커이 길 가로수들도 모두 형형색색의 크리스마스 복장으로 갈아입는다. 크리스마스 장식은 한국과 다를 바 없다. 크리스마스 트리 (상당수가 중국산 수입품임)를 세우고 솜이나 반짝이는 금실, 은실을 두르고 조그만 전구를 달아 한 밤에 반짝이는 불빛을 만들며 유리창에는 Merry Christmas나 Chúc Mừng Giáng Sinh'이라고 붙여놓는다. 또한 종업원들에게 산타크로스 할아버지 (‘옹야노엔’, 즉 Ông Giá Noel이라 부름) 등 크리스마스 복장을 입혀 성탄 절 분위기를 한층 북돋아 준다. 아무래도 여름나라에서의 산타는 어색해보이긴 하지만 말이다.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행사는 해질 무렵부터 시작된다. 저녁 6시 이후부터 차량통제가 시작되면 레러이와 윙후에 사거리, 즉 렉스호텔과 국영백화점, 인민위원회 청사 등이 밀집되어있는 이곳 중심가로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한다. 서울의 연말풍경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화려하고 번잡스럽기까지 한 동커이 거리 이곳저곳에서는 산타크로스 모자와 수염, 대롱이 달린 장난감 피리에서 쉴세 없이 질러내는 소리, 색색의 풍선, 오토바이와 차량에서 지속적으로 내치는 경적소리, 꽃가루 주머니와 눈을 연상케하는 색종이 등이 하늘에 뿌려지고, 화려하게 빛나는 주위 공원 벤치에는 이미 몰려든 사람들이 서로 좋은 자리를 잡으려고 가벼운 실랑이를 벌인다. 휘황찬란한 전구와 장식으로 휩싸인 렉스 호텔 앞에서 기념사진 한 장이라도 찍을 라 해도 치열한 눈치 작전이 필요할 정도로 사람들이 붑빈다. 일 년 내내 뙈약볕인 호찌민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가 도대체 어떤 의미 길래 이토록 열광하는 걸까. 외국인 관광객들은 시내 교차로 지점을 돌며 함성을 질러대는 수백여 명의 오토바이족 청년들, 뒤에 탄 채 덩달아 비명을 지르며 길거리에 꽃가루를 마구 뿌려대는 여자아이들, 그리고 처음 본 사이인데도 거리낌 없이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시내를 활보하는 유쾌한 모습들을 경이에 찬 눈빛으로 쳐다본다. 베트남인의 천부적인 친화성이 드러나는 날이다. 관광객들에게는 남국의 거리에서 느끼는 베트남의 섬머 크리스마스는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추억이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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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이 없으면 증명이 없고 증명이 없으면 신용이 없으며 신용이 없으면 존경이 없다.